서울대 취업박람회 기업서 외면/국내 2개 등 9社 참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8-05-08 00:00
입력 1998-05-08 00:00
◎그나마 지원서 교부않고 홍보 주력

서울대가 7일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취업박람회를 열었으나 기업의 참여 부족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아메리카생명보험,맥킨지 등 외국업체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국내 대기업으로는 LG반도체와 삼성물산 등 2개 업체만 참여했다.

행사에 참가한 9개 업체 관계자들도 회사 설명과 상담에만 주력하고 채용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취업박람회가 처음 열렸던 지난 해에는 상반기 12개사,하반기 23개 업체가 원서를 쌓아두고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렸었다.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의 채용담당 직원 徐貞元씨(35·여)는 “지원서는 받지 않고 회사를 소개하고 지원절차만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공대 기계설계학과 4년 朴宰弘군(28)은 “국내 업체든 외국업체든 취직을 하려 했으나 원서를 나눠주는 곳이 거의 없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李相甲 서울대 장학과장은 “모든 대기업에 대해 행사 참가를 간곡히 요청했으나 대부분 난색을 표시했다”면서 “기업들이앞다퉈 구조조정과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신입사원을 뽑으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姜忠植 기자>
1998-05-08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