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합의 불투명/면회소·비료 입장 못좁혀… 오늘 최종 절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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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4-16 00:00
입력 1998-04-16 00:00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당국간 대표회담이 대북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시기 결정문제에 대한 양측의 팽팽한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4면>

이에따라 16일 최종접촉도 성과없이 끝나면 오는 29일쯤 남북대표들이 다시 만나 현안들을 재론하거나,상당기간 남북대화가 다시 막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남북한은 15일 베이징에서 실무접촉을 통해 당국간 회담의 막판 타결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북측이 이날 고(故) 金日成 생일인 ‘태양절’공휴일이라는 이유를 들어 공식접촉에 나서지 않았다.우리측은 최소한 이산가족 면회소와 우편물 교환소 설치시점에 합의해야만 비료를 지원할 수 있다는 종전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고,북측도 비료지원이 이뤄진 뒤에야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남측은 회담종결 발언까지 마쳤으며,다음 회의를 이달 29일쯤 다시 열자고 밝혔다”면서 사실상 회담이 결렬상태임을 전했다.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양측의 팽팽한 의견대립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회담 일정을 연장,16일까지 절충점을 찾기로 한 만큼 서로의 입장변화에 따라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1998-04-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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