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의견 접근/남북 北京회담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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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4-13 00:00
입력 1998-04-13 00:00
◎차관급회담 정례화하기로/오늘 실무접촉 재개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남북한은 대북 비료지원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문제 등 현안들을 병행 논의,처리하기로 했다.또 앞으로 이 현안들을 다루기 위해 차관급 이상 남북당국자간 고위급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관련기사 2·3면>

남북한당국 대표들은 12일 상·하오에 걸쳐 중국 베이징(北京)의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남북당국간 대표회담 이틀째 회의와 실무접촉을 벌여 대북 비료지원 및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한 본격적인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연쇄접촉에서 양측대표단은 대북 비료지원문제와 이산가족 문제 등에 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양측대표단은 13일 상오 10시 실무접촉을 재개하며,빠르면 이날 중 회담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회담이 끝난 뒤 우리측 수석대표인 丁世鉉 통일부차관은 “비료지원 문제를 토의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간의 현안을 병행해서 논의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全今哲 정무원책임참사는 “양측이 모두 합의를 도출해 내려는 의지를 갖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대북 비료지원문제와 더불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측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상호주의 원칙을 천명하고 이산가족문제,남북특사교환 등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북측대표단은 이산가족문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관심사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남측이 먼저 비료를 지원함으로써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04-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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