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순 中企 회장 5년째 노인잔치/‘효자동 산타클로스’ 徐元錫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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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4-09 00:00
입력 1998-04-09 00:00
매월 8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일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동네 인왕산정 경로당으로 초청,흥겨운 잔치를 베풀어 주고 있다.올해로 5년째.
徐회장이 자신이 33년동안 살아온 효자동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93년.
“제 할머님은 일제시대 보릿고개 때 남 몰래 보리밥을 챙겨두었다가 학교에서 돌아온 손자 손에 들려주시곤 했습니다.맨손으로 사회에 뛰어들어 이제 ‘성공한 할아버지’ 소리를 듣게 된 지금도 그때의 따뜻한 할머니의 손길을 잊을 수 없어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번 행사 때마다 점심식사 술 안주는 물론,냄비 속옷 등 선물을 장만하는데 4백만원 가량의 돈이 들어가지만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중 선거법에 저촉될까봐 두 번 생략했던 것 말고는 한번도 거른 적이 없다.세계적인 피아니스트 徐혜경씨가 徐회장의 딸이다.<金泰均 기자>
1998-04-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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