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워 금융 경쟁력 확보/美 시티코프·트래블러스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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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4-08 00:00
입력 1998-04-08 00:00
시티은행의 모기업인 시티코프와 보험·중개·투자금융을 주업종으로 하는 트래블러스 그룹이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양사가 6일 발표,세계금융계가 깜짝 놀랐다.특히 규모는 크지만 금융계의 빅뱅을 눈앞에 둔 일본내 각 은행들은 앞으로 닥칠 대륙간 기업합병에 크게 두려워하는 눈치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새로 탄생한 ‘시티그룹’은 명실공히 전세계기업군 가운데 자산규모와 주식가치면에서 세계 제일의 규모가 됐으며,지난 6일자 주식시장의 주가를 기준으로 신생 시티그룹은 자산규모가 6천9백74억6천만달러,주식규모는 1천5백58억7천만달러로 양부문 랭킹 1위,종합규모면에서 세계 7위의 기업으로 올라섰다.
전격적으로 발표된 양사의 결합은 규모만도 1천4백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기업사상 최대의 결합으로 16만2천명의 종업원에 세계 1백여개국에 1억여명의 고객을 보유하게 됐다.이번 기업결합으로 은행업무와 보험업을 분리운영하던 미국의 관행이 완전히 변모할 것으로 보이며세계적인 금융서비스 회사들의 또 다른 결합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비슷한 결합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체이스 맨해튼(자산규모 3천3백55억달러)에 이어 미국내 2위 금융기관이던 시티코프가 이처럼 트래블러스와 결합한 이유는 당사자들의 말대로 “철저히 고객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다.미국내에서는 그동안 은행업무와 보험업이 분리된 채 운영돼 왔으나 계속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양분야의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게 기업모양을 바꾼 것이다.시티코프와 트래블러스사가 서로를 결합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도 트래블러스가 지난해 8월 증권회사인 솔로몬사를 인수,보다 튼튼한 규모를 가졌고 ‘잘 나가는’회사끼리 결합함으로써 보다 유리한 기업환경과 경영능력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하원 금융위원회의 제임스 리치 위원장은 “이번 합병은 의회가 미국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서비스 현대화 법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밝혀 이들의 결합은 법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곧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崔哲昊 기자>
1998-04-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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