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數의 정치’ 강조하는 TJ 속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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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4-01 00:00
입력 1998-04-01 00:00
◎새정부 발목잡는 거야 행태에 강한 불만/자민련 몸불리기 겨냥 자발적 입당 유도

“정치는 숫자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연일 ‘수(數)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한나라당의 ‘과반수 위력’을 체감하고 있는 탓이다.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거야(巨野),소여(小與)의 정치구도를 깨야 한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정계개편을 향한 의지가 짙게 배여 있다.

朴총재는 정계개편에 관한 한 적극적이다.국민회의측의 속도조절에 보조를 맞출 기색이 아니다.그는 “인위적 정계개편을 추진할 생각은 추후도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정계개편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현 단계에서 추진 가능한 정계개편의 한계를 설정해 놓은 대목이다.

朴총재는 지난 30일 경북 의성 재선거 및 문경·예천 보궐선거 지원을 다녀온 뒤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 정계개편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그는 먼저 “조만간 입당할 朴世直 金宗鎬 의원외에도 구 민정계 사람들중에서 우리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소개했다.한나라당 민정계 출신의원들과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朴총재는 또 “이번 경북의성 재선거 및 문경·예천 보궐선거에서 자민련이 승리하면 의석수가 두개 느는 것보다 더 큰 뜻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큰뜻’은 선거후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여야 구도의 변화를 도모하는 방향은 더 구체적이다.그는 “현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정계개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지만 자연스런 변화이며 그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의 자발적 입당으로 모양새를 갖추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朴大出 기자>
1998-04-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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