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IMF 콜금리 인하 갈등
수정 1998-03-11 00:00
입력 1998-03-11 00:00
국제통화기금(IMF)이 국내 금리의 하향 추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환율수준에 비해 금리가 낮은 것이 아니냐는 IMF 이사회의 일부 의견을 최근 재정경제부에 전달했다.그러나 재경부는 환율불안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IMF가 단계적인 금리인하를 양해한 만큼 은행간 콜금리를 20% 안팎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1월 초 연 30%를 웃돌던 콜금리가 9일 23%선까지 하락한데 대해 환율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낮은 수준이라는 의견을 우리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IMF는 2월 초 환율이 1천500원선에서 안정되는 기미를 보여 금리인하에 합의했으나 2월 중순부터 1천600∼1천700원에서 오르내리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그러나 환율이 불안해진 것은 국내 정치상황과 한국의 신용도에 대한 외국의 엇갈린 시각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환율의 전반적인 추세는 3월들어 안정화 국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환율불안에 대한 IMF의 우려를 충분히 받아들이되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금리의 단계적 인하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IMF가 환율동향과 금리 움직임에 대해 하루도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며 “환율사정을 무시한 급격한 금리인하는 곤란하지만 1천500원대의 환율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금리인하에는 IMF도 내부적으로 용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통화의 신축적인 운용과 더불어 신탁상품의 금리인하 유도와 한은의 RP(환매채) 금리 하향조정을 통해 은행간 콜금리를 연 20% 안팎으로 낮춰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은행간 콜금리는 1월3일 30.46%에서 지난 7일에는 23.62%로 낮아졌으며 한은 RP 금리는 현재 연 24.5∼25%에서 지원되고 있다.<백문일 기자>
1998-03-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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