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상담 급증/작년 1만2천540건
수정 1998-03-05 00:00
입력 1998-03-05 00:00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전국 36개 성폭력피해상담소에 모두 1만2천540건이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96년 7천9백21건보다는 58.3%,95년 2천902건보다는 무려 3.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성폭력피해 상담소가 95년 11곳에서 96년 24곳,지난 해 36곳으로는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접수된 상담은 성추행 4천832건,강간 4천649건,성희롱 및 음란전화 2천877건이었다.96년에 비해 강간은 28.4% 증가에 그친 반면 성추행은 90.3%,성희롱 및 음란전화는 63.3%나 각각 늘어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에 대한 고발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가해자별로는 직장 상사 및 동료 13%,이웃 10%,근친 8%,동급생 및 후배 8%,친·인척 6%,교사 및 강사 3% 등 면식범이 74%를 차지했다.<문호영 기자>
1998-03-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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