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IMF이후 소비행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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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04 00:00
입력 1998-03-04 00:00
“먹지 않고,쓰지 않고,입지 않는다”
IMF체제가 들어선 이후 전국민의 ‘자린고비’화가 이뤄지고 있다.의식과 생활속의 거품이 빠지면서 국민의 소비생활이 건전해지는 단계를 넘어 내핍으로 치닫고 있다.조의금과 축의금이 평균 1만원씩 줄어들었고,10가구중 8가구가 덜 먹고,덜 쓴다고 토로하고 있다.가구와 가전제품 구입은 연기되고 가족잔치는 없어지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전국 5대도시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IMF체제 전후의 소비자 의식 및 행태 비교’는 IMF가 국민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통계로 드러내고 있다.
응답자의 81.3%는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고 대답했다.대중교통을 이용(37.7%)하고,적금·보험을 해약해 생활비로 쓰고 있으며(23.7%),새로 가계부 쓰기(21.1%)를 시작했다.가장 많이 줄인 생활비는 잡비(57.3%).다음으로 외식비(45.8%),식료품비(38.5%),의류비(37.1%)순이다.외식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빈도가 IMF를 전후해 월 4.7회에서 1.2회로 4분의 1로 줄었다.외식비용도 줄어 가구당 월평균 17만700원을 지출했으나 요즘은 7만6천130원만 지출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1998-03-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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