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비리 감싸는 변협윤리위원/‘과다 수임료’ 두둔 발언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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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2-25 00:00
입력 1998-02-25 00:00
법조계 자정의 기치를 내걸고 활동 중인 대한변협 윤리위원회(위원장 최종백 변호사)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일부 위원들의 몰지각한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었다는 후문이다.
윤리위는 지난 23일 3차 회의를 열고 변호사 17명에 대한 수사의뢰 및 징계요청 결정을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도 했으나,이 과정에서 일부변호사들이 윤리위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모 변호사는 회의석상에서 비리 변호사들의 검찰 수사의뢰 여부가 안건에 오르자 “수사기관은 무슨 특별한 재주가 있느냐.(변호사 비리를)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더라도 별로 나올 게 없다”면서 수사의뢰를 노골적으로 반대했다.법조계 자정을 이끄는 윤리위원의 신분을 망각한 것으로 보였다.
나아가 C변호사는 변호사와 사건 브로커간의 결탁과 관련,“소개비를 주고 받는 것은 다 사건이 잘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소개비를 주지 않으면 수임이줄어드는데 (소개비 수수를)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해 자질을 의심케 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모 대형 로펌의 과다수임료 수수에 대해 “(사건을 의뢰한)기업이 어련히 알아서 보수를 정했겠느냐.우리가 문제삼을 게 없다”고 거침없이 면죄부성 발언을 했다.
이에 방희선 변호사 등 몇몇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윤리위 회의석상은 고성이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것이다.방변호사는 이날 “일부 윤리위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러워 윤리위 활동을 계속할 명분이 없다”고 윤리위원직을 사퇴할 뜻을 밝혔다.<박은호 기자>
1998-02-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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