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여성 중용 예고 신호탄/박금옥 총무비서관 내정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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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2-14 00:00
입력 1998-02-14 00:00
새 정부의 청와대 살림을 도맡게 될 박금옥 총무비서관내정자는 가급적 말을 아꼈다.내정 사실이 발표된 13일 인수위 사무실로 축하전화가 빗발쳤지만,쑥스러운 목소리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다.비서관은 나서지 말라는 김당선자의 뜻을 유념하는 것 같았다.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는 박총무내정자가 “깨끗하고 참신하면서도 조직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실장인 본인이 직접 천거해 오늘 아침 허락을 받았다”고 공개했다.김당선자는 김실장의 천거를 받아들이며 “청와대총무가 인사와 재정을 휘두르고 검은 돈을 받는다는 일반인의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깨끗한 사람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박총무내정자는 이날 A4용지 두장을 빼곡히 메운 신상명세서를 발표했다.원적,본적부터 교육,경력,상벌 및 특기사항 등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다.대학때 대공수사본부에서 조사받은 일과 미혼이라는 사실,91년 뉴욕에서 IBSKETEL 설립임원으로 일하다 김당선자를 만난 경위까지 다 밝혔다.
김실장은 박총무내정자의 임명에 “여자라는 사실도 고려됐다”고 밝혔다.따라서 박씨의 총무비서관에 내정은 새 정부에서 여성이 고위공직에 대거 입성할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이도운 기자>
1998-02-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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