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외국업체와 제휴 추진/포드·폴크스바겐 등 대상
수정 1998-02-12 00:00
입력 1998-02-12 00:00
해외 자동차업체 인수를 추진했던 삼성자동차가 방향을 바꾸어 해외 자동차업체와의 자본제휴를 추진하고 있다.이와 관련,삼성그룹은 미국골드먼 삭스사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외화조달 협상도 벌이고 있어 재계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경춘 삼성자동차 회장은 11일 경기도 기흥 삼성자동차연구소에서 열린 SM시리즈 자동차 발표회에서 “국내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자동차회사를 인수하려던 경영전략을 바꿔 해외 자동차업체와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회장은 “현재 외국자동차업체 몇곳과 전략적제휴 방안을 논의중”이라면서 “그러나 상대회사 이름을 밝히기는 곤란하며 시기가 되면 협상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전략적 제휴에 지분참여도 포함되느냐 는 질문에 임회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삼성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외국자동차회사는 대우와 협상을 진행중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외한 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업체와 폴크스바겐 등 몇개 유럽 자동차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임회장은 “후속차종을 소형차로 선정하고 현재 연구소에서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2기 자동차사업 투자는 내년부터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그는 “후속차종은 일본 닛산 모델을 기본으로 하지만 닛산도 아직 출시하지 않은 신차종”이라 소개하고 “2000년 하반기에 선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그룹은 미국계 펀드인 골드먼 삭스사와 외화조달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져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비서실 관계자는 “외화조달 협상이 성사되면 자동차와 차세대 반도체 사업과 금융부문 등 전 계열사에 사업에 투자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협상은 지난 6일 이건희 회장과 존 코진 골드먼 삭스회장 및 골드먼 삭스사 고문인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가 한남동 이회장 자택내 승지원에서 가진 만찬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 데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유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협상이 잘 될 경우 유치자금이 최대 5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손성진 기자>
1998-02-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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