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환란극복 한국 배우자”/금모으기 등 위기극복과정 정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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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2-05 00:00
입력 1998-02-05 00:00
재정부와 중국은행은 물론 중국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등에서는 혹시라도 닥칠지 모르는 중국위안(원)화의 평가절하 또는 그 이후의 수습책을 연구하면서 한국의 사례를 제일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현재동아시아 각국화폐의 평가절하로 자국산 상품의 수출길이 막히고 있는 반면이에 따른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우려한 미국으로부터는 오히려 평가절상 압력을 받는 등 외환위기의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현재 모라토리엄(대외지불유예) 선언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인도네시아나 태국보다는 경제발전모델로 삼았던 한국의 상황,특히 최악의 사태를 벗어난 한국의 위기극복 과정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 같다.
이 가운데 중국의 전문가들이 제일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의 신토불이 정신.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금모으기 등 각종 나라살리기 운동의 진수가 여기에 있다며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원래 ‘자기 땅에서 난 양곡을 먹어야만 자기 몸에 이롭다’는 뜻의 신토불이의 의미가 금융위기를 맞은 한국에서 애국행위의 진수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 전문가는 풀이했다.대부분 한국인들이 ‘몸과 나라는 한덩어리이며,이땅에서 나서 자랐는데 이땅과 떨어질 수 없다’는 절박한 각오와 인식을 갖고 근검절약을 비롯해 정리해고제 등 각종 구조조정에 순순히 응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경제일보의 한 언론인은 “한국이 60∼70년대 이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한 배경에는 한국인들의 경제면에서의 애국심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국민이 금융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한개 국가의 경제발전과 안정은 공업 또는 농업발전 외에도 광범위한 소비자의 애국심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새로이 알았다”고 털어놨다.
1998-02-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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