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큰손들 아시아 부동산 눈독/달러화 강세에 편승 헐값매입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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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1-24 00:00
입력 1998-01-24 00:00
미국의 부동산투자 전문 ‘큰손’들이 아시아 국가로 대거몰려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에 따른 달러화강세에 편승,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을 ‘헐값’에 사들일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세계 제1경제대국임을 자부해오던 미국은 90년대 중반 미국내 부동산에 대한 아시아계 자본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아 구겨질대로 구겨진 자존심을 이번 기회에 ‘설욕’해야 한다는 분위기마저 팽배,‘아시아권 부동산 투자’의 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이 지난 90년대 중반 비일본계 아시아자본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아 아시아계 손으로 넘어가는 바람에,미국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구겨져버렸다.EY 케네스 레벤탈 부동산그룹의 97년 보고서에 따르면 93∼96년비 일본계 아시아자본은 모두 63억달러어치의 미국내 부동산을 사들였다.이중 홍콩계가 29억달러어치를 투자,가장 많다.다음은 ▲싱가포르 14억달러 ▲대만 5억2천1백만달러 ▲인도네시아·브루나이 각각 2억6천1백만달러 ▲중국·한국 각각 2억3천5백만달러 등의 순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부터 아시아권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형세가 반전되자,미국의 부동산전문 투자그룹들은 ‘헐값’에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진 아시아권 주요 부동산에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미국의 주요 부동산전문 투자그룹은 부동산투자신탁과 연기금,레먼 부라더스,모건 스탠리,J P 모건사 등. 이들이 집중적으로 노리는 아시아 국가는 일본과 태국.일본은 지난 90년대초 생겼던 부동산 등 금융자산의 거품이 빠졌고 태국도 은행 부실을 부른 건설붐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어서,투자 매력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김규환 기자>
1998-01-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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