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위기 세계 경제에 악영향 초래”/WTO총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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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1-18 00:00
입력 1998-01-18 00:00
◎보호무역주의 대두땐 침체 장기화/선진국 개방정책 유지 아 안정회복 지원 촉구

【제네바 AP 연합】 아시아 금융위기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돼 세계경제를 침체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레나토 루지에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6일 경고했다.

루지에로 사무총장은 이날 런던에 위치한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금융위기는 빠르게 발생했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무역위기는 지속적이고 파괴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각국 정부들에 대해 시장개방을 유지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이 신뢰와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루지에로 사무총장은 또 “무엇보다도 광범위하고 심각한 재난을 가져올 경제의 작용과 반작용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에 따른 아시아 통화가치 하락으로 아시아의 수출은 증가하겠지만 이는 선진국의 수출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한편 다른 개도국의 수출에도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성장 침체와 구매력 감소는 아시아지역의 수입 감소를 가져와 미국과 유럽,일본의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금융위기 당사자인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는 수입과 수출을 통제하는 방법으로 대응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30년대 금융위기에 대한 이같은 대응으로 보호주의가 대두돼 세계경제의 침체를 확대시켰음을 지적했다.
1998-01-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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