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권 많은 불·독은행/무디스사 “신용 하향조정”
수정 1998-01-17 00:00
입력 1998-01-17 00:00
무디스는 전날 프랑스 국영 크레디 리요네 은행의 예금과 재정부문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15일 소시에테 제너랄은행 등도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앞서 프랑스 신문들은 무디스가 13일 크레디 리요네 은행을 ‘관찰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었다.
무디스는 또 독일은행들도 최근 ‘급속한 대외 확장’에 나서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로 인해 “일부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한 관계자는 15일 유럽1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한국에 채권이 많은 크레디 리요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중인데 이어 “또 다른 프랑스 은행들도 같은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6대 재벌 그룹 등에 모두 38억달러(미상환분 기준)를 빌려주고 있다고 밝힌 크레디 리요네 은행은 현재 무디스로부터 예금에 A3/프라임2,재정부문에는 E 플러스의 등급을 각각 부여받고 있다.
무디스는 또 15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독일은행들도 “급속한 대외 확장을통해 (금융) 위기 가능성에 훨씬 많이 노출됐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독일 외에 영국은행들도 한국에 많은 돈을 빌려주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이들 3개국 은행들의 대한 여신공여 규모는 모두 3백억달러에 달한다.
1998-0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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