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머니 증시 유입 아직은 미미/외국 순매수의 10%뿐
수정 1998-01-17 00:00
입력 1998-01-17 00:00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50%로 확대된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력은 대부분 연·기금과 투자회사 등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관투자가들로 밝혀졌다.투기성 자금으로 볼 수 있는 핫머니는 올해 외국인 주식순매수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7천4백14억원이며 이 가운데 투기성 자금은 미국의 투자회사 아팔루사의 7백37억원 뿐이다.투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의 주식보유액은 지난 해 말 16억원이며 미국의 타이거 펀드도 지난 해 말 보유한 주식 7백29억원에서 큰 변동이 없다.
반면 미국의 투자회사인 템프톤과 푸트남이 올해 1천3백24억원과 2백7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교사퇴직기금과 위스콘신주의 투자기금도 각각 2백82억원 1백78억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회사와 연기금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영국의 투자회사도 2백80억원 순매수했으며 미국의 증권회사 베어스턴사도 2백21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이에 따라 올해 1백억원 이상 순매수한 외국투자회사와 연기금의 총액은 3천9백91억원에 달한다.미국계 자금이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이 5∼10% 버진아일랜드 5% 말레이시아와 아일랜드 등이 각 1% 등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 세력은 핫 머니가 아니라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투자회사와 연기금”이라며 “핫머니가 들어오려면 단기채권 상품이 개방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백문일 기자>
1998-01-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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