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투자 9,000만불 손실/신세기투신,금융분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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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1-14 00:00
입력 1998-01-14 00:00
영업정지 중인 신세기투자신탁이 미국의 JP모건은행으로부터 5천만달러를 차입,역외펀드를 통한 국내주식투자와 환선물 투자에 나섰다가 환차손 등으로 9천만달러 상당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신세기투신은 사실상 채무불이행상태여서 오는 3월 대출금 상환만기를 앞두고 지급보증기관인 주택은행과 모건은행사간에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신업계와 증권당국에 따르면 신세기투신은 지난해 3월11일 모건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말레이시아의 면세지역에 외국인투자 전용 역외펀드를 만들어 국내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주가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특히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선물투자에 나섰다가 거액의 환차손을 입어 대출금 상환규모가 원금의 두배에 가까운 9천만달러정도로 급증한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주택은행측은 “지급보증을 선 것은 사실이지만 환선물투자로 발생한 손실까지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금융분쟁의 소지가 높다.<이순녀 기자>
1998-01-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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