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대·외채유치 총력”/김 당선자 WP회견
수정 1998-01-10 00:00
입력 1998-01-10 00:00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한국의 경제위기가 그동안정부가 경제상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경제회생을 위해 수출증대와 외국인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당선자가 8일 일산 자택에서 가진 90분간의 회견에서 당면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협약을 ‘100%’ 이행할 것이며,국제 채권은행단들이 요구하는 정부 보증도 “필요하다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회견에서 “많은 아시아 지도자들은 그동안 군사독재 만이 길이며,민주주의는 국가를 위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왔다”면서 아시아 금융위기는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민주자유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시한 각국 정부에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다고 포스트는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어 한·미 양국관계를 경제와 안보문제에서 ‘상호 유익한’것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의지속적인 주둔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포스트는 말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1998-01-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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