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강화특위 ‘가시밭길’/한나라당 합당지분·계파이해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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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1-04 00:00
입력 1998-01-04 00:00
한나라당이 새해를 맞아 조직책 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당지도부는 오는 10일쯤 조직강화특위를 구성,본격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리고 다음달 20일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토록 돼 있다.

그러나 특위 위원 선임방식과 규모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 몫의 배분 비율에 대해서도 서로 해석이 엇갈린다. 각 계파보스들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다분히 조강특위는 구성 초반부터 난항을 겪을 공산이 적지 않다. 보스들이 자기 사람을 얼마나 조직책에 임명하느냐에 따라 향후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때문에 조강특위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실세들이 특위에 대거 포진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물론 대리인을 통한 ‘나눠먹기’로 진행될 소지도 있다.



조강특위 구성에 대한 대강의 윤곽은 오는 6일 열리는 중진협의체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김윤환·김덕룡 의원,이기택 전 의원,홍성우 전 민주당최고위원 등 각 계파보스들이 모두 참석하는 만큼 시급한당내 현안인 특위 구성의 인선원칙에 합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계파 보스들은 주말을 이용,서로의 의중을 탐색할 것으로 알려진다. 3일 이대표가 최병렬 의원과 단독오찬을 갖고 당내 현안에 대해 두루 의견을 나눈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처럼 조강특위는 당분간 당무운영위원회와 함께 당 운영의 두 축이 될 전망이지만 전도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7대 3의 배분비율도 그렇고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려는 초·재선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서다. 이래저래 한나라당은 조직책 선정에 따른 잡음으로 새해 벽두부터 시끄러울 것 같다.<한정태 기자>
1998-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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