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인수위에 ‘입조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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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2-31 00:00
입력 1997-12-31 00:00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함구령을 내렸다.인수위의 국민회의쪽 관계자에게는 상당한 강도의 질책도 뒤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당선자는 최근 주요사안에 대한 인수위원 개인의 의견이 당선자 자신의 뜻이거나 인수위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김한길 대변인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아침 열린 인수위 간사회의는 최근의 ‘중구난방’으로 인수위 활동이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져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데다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이와 함께 인수위의 고유역할이 차기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한 정권인수 작업인데도 마치 비리조사위처럼 비쳐져 신·구정부 사이에 갈등을 야기할 소지도 있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간사회의의 결과는 ▲인수위원 자신들이 혼선이 없도록 노력하고 ▲언론에 대해서 신중한 보도를 촉구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김대변인은 먼저 ‘앞으로 인수위원장의 직인이 찍혀야 공식문서로 인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인수위원이 만든 자료라 하더라도 공식경로를 거치지 않으면 공식입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또 인수위원이 공식창구를 통하지 않고 행정부처에 자료를 요구하는 일도 막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같은 차원에서 인수위원 개인사무실로 공무원을 부르는 일도 없도록 했다.
보도진에 대해서는 “최근의 일부보도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거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하는 것 이외의 것을 보도할 때는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서동철 기자>
1997-12-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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