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 시리즈’로 눈길 숙명여대 김혜연양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7-12-24 00:00
입력 1997-12-24 00:00
◎“신입생 모집광고도 튀어야 살죠”/TV광고·연예계 입문 재의 등 준스타 부상/“학교 이미지 고려 모두 거절… 좋은반응에 만족”

‘울어라! 암탉아’ ‘암탉이 울어야 세상이 바뀐다’

숙명여대의 신입생 모집공고가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입시철만 되면 신문 광고란에 가득한 신입생 모집공고 가운데 유독 숙명여대 카피가 눈에 띄는 점은 참신한 모델 덕분이다.

모집단위와 모집인원,지원방법 등을 나열한 천편일률적인 다른 대학 광고와 색다르다.

3명의 모델 주인공은 바로 이 학교 재학생들이다.그중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는 암탉광고의 오른쪽 아래편에는 ‘불어불문학과 4학년 김혜연’이라고 모델의 신분이 적혀 있다.

이 광고가 나간 뒤 김양은 주위로부터 ‘청순하다’‘신선하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이 때문에 숙명여대 홍보실과 불어불문학과 사무실에는 김양(22)의 연락처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광고회사나 연예매니지먼트사 등에서 ‘TV 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느냐’ ‘연예계에 데뷔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쏟아졌다.‘개인적으로 만날 수있느냐’는 전화도 상당수 있었다.

김양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다른 활동을 하면 학교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나 않을까 우려해서다.

평범한 학생이던 김양이 학교모델에 응모하게 된 것은 단지 평소 학교 광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

김양은 “4년간 다닌 학교에 대한 애착도 많았는데 광고가 너무 단순하고 정적이어서 학교를 충분하게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양은 광고에 나온 자신의 이미지가 대단히 ‘여성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다소 불만이다.

김양은 “그러나 주위의 반응이 워낙 좋아 만족한다”며 밝게 웃었다.

내년에 졸업하는 김양은 아나운서를 꿈꾸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 케이블TV의 VJ오디션에 합격,지난 22일 첫 방송을 하기도했다.<이지운 기자>
1997-12-24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