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동아리 ‘다사랑’ 사랑의 중매역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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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2-03 00:00
입력 1997-12-03 00:00
“일하고 싶은 분이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희에게 연락해 주세요.알맞은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직업알선 광고가 아니다.
한양대 ‘다사랑’은 봉사활동 희망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곳을 연결해 주는 봉사활동 중개 동아리다.
‘사랑의 중매쟁이’로 자처하는 10여명의 회원들은 PC통신을 통해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4년에 첫 활동을 시작한 다사랑은 초기엔 대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중고 PC를 자체 수리해 고아원이나 지방 산간벽지로 무료 공급하는 일을 했다.이렇게 해서 전달한 PC만도 2백여대에 이른다.
또 이들은 ‘윈도우’ ‘랜’ ‘마이크로 프로세스’ 등 컴퓨터관련 서적을 구해 이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지금까지 1천여권의 책을 지방 산간학교에 보냈다.
다사랑이 사랑의 중매쟁이로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두달 전으로 아직 홍보가 덜 된 탓에 지금까지 중매 건수는 10여건에 불과한 수준이다.
회장 이병규군(20·기계공학부 2년)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천리안이나 하이텔을 통해 봉사희망자를 모집한다.희망자가 나타나면 전화통화를 통해 적당한 봉사 장소와 시간을 일러준다.
회원들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희망자와 함께 봉사활동을 직접 나가기도 한다.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라파엘의 집’은 회원들이 주로 찾는 봉사장소다.여기에는 수십명의 시각장애 정신장애 어린이들이 있다.
요즘 이들은 장애인들과 함께 이곳의 겨울철 최대 수익사업인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 만드는 일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박준석 기자>
1997-12-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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