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도 경제살리기 동참/절약캠페인 전개·경품 과다제공 자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7-11-29 00:00
입력 1997-11-29 00:00
◎해외제작 프로그램도 줄이거나 폐지/홈쇼핑 채널 보석 판매비율 대폭 축소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아야할 정도로 국가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자 방송계도 경제 되살리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범국민적 캠페인을 마련하는가 하면 기존 프로에 다양한 경제관련 아이템을 보강하고 해외제작 프로를 가급적 억제하기로 한 것.또한 각종 드라마 세트에 호화 외제 사치품을 등장시키지 않기로 하는 한편 해외여행 티켓을 내걸었던 오락프로에서는 경품류 과다제공을 자제키로 했다.

KBS는 ‘소득은 1만달러,씀씀이는 2만달러’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소비절약 및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12월 1일과 2일에는 우리 경제의 위기를 진단하고 외국의 경제위기 극복사례를 소개하는 4시간짜리 특별생방송 ‘전국연결 생방송-경제위기! 우리가 극복한다’를 내보낼 계획.이와 함께 기존 1-TV ‘생방송 심야토론’외에 특별토론회 프로를 긴급편성,경제현안을 극복할 국민적 동의를 모아나갈 예정이다.또한 1-TV ‘6시 내고향’을 비롯한 각종 생활정보프로도 경제관련 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2TV ‘행복이 가득한 집’‘풍물기행 세계를 가다’ 등에서는 그동안 출연자에게 주었던 해외여행 상품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MBC는 지난 21일부터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구호 아래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캠페인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아울러 각종 오락프로에서의 해외여행 경품 대체방안을 논의한 끝에 ‘휴먼TV! 즐거운 수요일’에서는 경품을 국산가전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으며,100% 외주제작인 ‘특명! 학력파괴’는 현재까지 제작된 내용을 끝으로 12월 중순 방영을 중단할 예정이다.또 ‘생방송 아침이 좋다’의 해외취재 코너를 지난 26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한데 이어 ‘쇼! 토요특급’의 해외취재 코너도 12월20일쯤 폐지할 방침이다.동남아 및 하와이 해외여행 상품권이 주어지던 ‘기인열전’‘사랑의 스튜디오’역시 해외상품권 지급을 중단한다.이밖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같은 국민계도성 프로를 적극 활용,경제살리기 의식을 높여가는 한편 드라마의 극중대사나 인기프로 진행자의 멘트 등을 통해 경제살리기 분위기를 주도하기로 했다.



SBS 역시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사적인 경제회생운동을 펼칠 예정이다.28일 3시간짜리 ‘달러를 모읍시다’ 특별생방송을 방영한데 이어 12월1일을 기해 대대적인 ‘경제를 살립시다’캠페인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역시‘시사 포커스’‘신바람 스튜디오’‘생방송 금요베스트’ 등 각종 프로에 경제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한편,‘좋은 친구들’‘이주일의 코미디쇼’ 등 오락프로들은 경품을 해외여행권에서 국내여행권으로 대체하거나 국산물품으로 바꿀 계획이다.또 ‘추적! 사건과 사람들’ 등 외 주프로에도 경제위기 극복 관련 아이템 개발을 독려하기로 했으며,시트콤 ‘LA아리랑’‘뉴욕스토리’처럼 해외촬영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해외촬영기간과 출연자 수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39쇼핑과 LG홈쇼핑 등 홈쇼핑채널들이 보석 판매비율을 대폭 줄이고 판매단가도 낮추기로 한 것을 비롯해 케이블TV들도 경제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김재순 기자>
1997-11-29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