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한밤까지 북새통/기름값 기습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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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28 00:00
입력 1997-11-28 00:00
◎“새달에 올린다더니” 분통

27일 하오 5시 정유사들이 28일 0시를 기해 휘발유값을 ℓ당 923원으로 100원 가량 올리겠다는 등 기름값 인상 방침을 전격 발표하자 밤 늦게까지 주유소마다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시민들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름값 인상 소식마저 겹쳐 마음이 무겁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중랑구 묵동 태릉주유소에는 이날 하오 6시쯤부터 승용차들이 몰려들면서 주유소 앞 도로가 심하게 밀렸다.일부 주부들은 난방용 등유를 미리 사가기 위해 석유통을 들고 줄을 서기도 했다.주유소 대표 강정원씨(35)는“기름이 넉넉한데도 연료통을 채우려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주유소에는 기름값이 오른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도 쇄도했다.

한편 시민들은 정유업체가 다음달 1일부터 기름 값을 올린다고 해놓고 나흘이나 앞당겨 인상하자 “정유업체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김경운·강충식 기자>
1997-11-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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