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으로 풀어본 아시아 경제위기
수정 1997-11-27 00:00
입력 1997-11-27 00:00
【뉴욕 외신 종합 연합】 동남아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불안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일본정부의 위기 타개 능력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일본의 금융체제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 전반에 큰타격을 가져올 것이란 공포심마저 감돌고 있다.최근의 금융불안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일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25일 개장된 도쿄 증시는 야마이치 증권 폐업의 여파로 올들어 두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부채 증가와 주식가격 하락으로 24일 폐업한 야마이치 증권은 2차대전 이후 망한 최대 기업으로 기록됐으며 일본에서 지난 1개월동안 3번째로 문을 닫은 금융 회사가 됐다.또 몇몇 금융기관들이 추가로 도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돌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일본의 금융 불안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있음은 물론 세계경제를 뒤흔들 가능성마저 있다.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내에 유치된 일본의 투자자금이 대량 회수되는 것이다.이는 미국 자본시장내 고금리 형성→미국 성장둔화→유럽에 대한 투자감소→유럽의 성장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실제로 미·일 양국은 일본 중앙은행이 보유중인 미 재무부 채권을 미 연방준비은행이 사들이는 방안을 모색중이다.일본은 현재 미 재부부 발행 국채 3천2백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 금융기관들의 전체 부실채권 규모와 맞먹는다.그러나 일본이 세계최고의 외환(2천1백30억 달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불행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월 스트리트도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나.
▲아직 심각한 단계는 아니다.24일 도쿄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로 뉴욕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루뒤 반등세로 돌아섰다.이는 미국 경제가 아시아의 수요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자신감의 반영일 것이다.
―일본도 다른 아시아 국가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
▲두나라 정상은 이같은 전망을 부인하고 있다.다른 아시아 국가가 경제발전을 외국자본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외국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는 어떤 희망을 가질수 있는가.
▲환태평양 국가 지도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아시아 경제의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아시아국가들은 특히 금융·기업 부문을 재건할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 보일 필요가 있다.
1997-11-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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