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상태 이래선 안된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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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18 00:00
입력 1997-11-18 00:00
대선정국에다 경제난까지 겹쳐 사회가 혼미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노상강도,아파트털이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도대체 우리 사회에 치안상태가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건지 의심케 하는 사건들이 많아 걱정이다.시민생활을 위협하는 이같은 사건들이 너무 자주,그리고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경찰은 “일일이 검문검색을 해 예방할 수 없으니 시민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하라”는 반응을 보였다니 더욱 한심하다.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경찰이 스스로 제 역할을 포기한 자세가 아닐수 없다.

서울 도심인 중구 무교동 큰 길에서 지난 12∼13일 잇따라 일어난 두 건의 노상강도사건은 서울의 치안부재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한밤에 귀가하던 40대 회사원이 택시정류장에서 괴한에게 안주머니에 든 지갑을 강탈당한데 이어 다음 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택시를 탄 30대 회사원이 택시기사와 합승객을 가장한 강도에게 야산으로 끌려가 흉기에 찔리고 2백여만원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15일 새벽 1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골목길에서 대학 휴학생이 30대 취객을 흉기로 때리고 금품을 털어 달아나기도 했다.아파트지역에서는 요즘 초저녁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된 곳에서 금품을 턴 범인들은 비상벨이 울리면 경비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달아나는 기동성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서울의 도심과 주택가가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은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공무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공무수행은 뒷전인채 대선후 인사이동에 관한 얘기나 나누고 시민이 낸 세금은 도둑맞고 있으며 지하철은 연일 탈선하고 있다.사회가 어지러울수록 범죄 예방노력은 강화되어야 하고 범죄꾼은 반드시 잡힌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경찰의 분발을 촉구한다.
1997-1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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