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환율 시뮬레이션’ 한창/외환시장 불안으로 원화평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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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07 00:00
입력 1997-11-07 00:00
◎내년 사업계획 시나리오 3∼4개 작성

재계에 ‘환율 시뮬레이션 전쟁’이 한창이다.예년과 달리 외환시장 불안으로 사업계획 작성에 기초변수가 되는 원화환율의 예측이 대단히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그룹들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불안하게 움직이자 아예 내년 말 기준 환율을 다양하게 상정한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3∼4개의 사업계획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최근 원­달러환율이 크게 오르자 일부 그룹에서는 원­달러환율을 최고 1천70원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당초 올 연말 915원,내년 말 890원대로 보았던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자 내년 평균환율을 965원대로 추정,계열사별 특성을 감안한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아울러 환율폭등에 대비해 ‘1천원 시대의 생존전략’을 마련하는 등 910원에서 1천원 이상까지 여러 대역에 걸친 시나리오를 강구하고 있다.삼성은 내년초 상황을 봐가며 사업계획을 다시 수정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환율이 내년 말 기준으로 최고 1천10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3가지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있다.LG는 원화가치의 절하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최악의 경우 올 연말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10원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최근 대기업의 잇단 부도와 금융시장 불안,해외 차입난의 심화,외국인자금의 유출 등을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평균적으로 925∼930원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엔화절상이 이뤄질 경우 860∼870원대로 안정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금리는 0.5∼1% 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조명환 기자>
1997-1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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