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의 사회과학 방법론1/막스 베버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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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04 00:00
입력 1997-11-04 00:00
◎독일 사회사상가 베버 논문 3편 실어

20세기의 ‘마지막 보편천재(Universalgenie)’로 불리는 독일의 사회사상가 막스 베버(1864∼1920)의 사회과학 방법론을 소개한 논문모음집.‘사회과학적 그리고 사회정책적 인식의 객관성’‘직업으로서의 학문’‘사회학 및 경제학에서 가치중립의 의미’등 세 편이 실렸다.특히 이 논문들이 제기하는 ‘객관성’‘가치중립’‘직업으로서의 학문’이라는 문제는 유기적으로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법론적인 일관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베버의 ‘가치중립’ 명제는 흔히 과학 또는 과학적 행위가 가치로부터 자유로운 순수영역 혹은 순수행위임을 주장하는 것으로 곡해된다.그러나 베버는 ‘…가치중립의 의미’란 논문에서 사회·문화과학이야말로 오히려 항상 가치문제가 개입되어 있는 분야이며,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치문제를 과학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마르크스주의의 퇴조에 이어 ‘근대적 합리성’ 자체가 문제시되는 탈근대주의의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는 이 시대,베버가 19세기 말 자연주의와 역사주의를 상대로 양면전쟁을 벌이면서 사용했던 ‘방법론’이 아직도 의미 있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무엇보다 베버가 처했던 당시의 상황과 현재 우리의 인문사회과학도가 처한 상황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오늘날 우리 인문사회과학계가 당면한 문제의 요체는 어떻게 하면 신자연주의의 ‘과학지상주의적 탈문화화’의 덫에 걸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신역사주의의 ‘문화지상주의적 탈과학화’의 늪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의 ‘과학성’을 확보해 나갈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사회비평사 8천500원.
1997-1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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