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총재,반DJP연대 가속/신한국당 김덕룡·서석재 의원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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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25 00:00
입력 1997-10-25 00:00
민주당 조순 총재의 연대행보가 빨라지고 있다.조총재는 24일 낮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한데 이어 저녁에는 같은 자리에서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과 만찬을 했다.김의원과는 지난 18일,20일에 이어 일주일사이에,서의원과는 이달들어 각각 세번째 만남이다.27일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다음주 중에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신한국당 이한동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전날 김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조·김회동’에서 두 사람은 “새로운 정치를 위한 연대의 큰 틀을 이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김의원은 전했다.‘조·서회동’에서 역시 반DJP연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조총재의 발빠른 연대행보는 물론 향후 예상되는 범여권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이다.다만 연대의 지향점과 방법,특히 ‘반이정서’라는 측면에서 신한국당내 비주류측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즉,신한국당내 반이진영이 ‘이회창의 대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반면,조총재는 이총재와의 연대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다.이총재가 여당후보로 건재한 이상 반이진영이 대안을 내더라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이길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진경호 기자>
1997-10-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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