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이 총재는 적 아니다”/“판깨지면 되레 곤란” 행보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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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24 00:00
입력 1997-10-24 00:00
여권의 빅뱅조짐을 바라보는 민주당 조순 총재의 자세는 무척 신중하다.얼핏보면 대안모색에 분주한 신한국당내 비주류에게 손을 내밀듯도 하건만 그렇지 않다.오히려 이회창 총재를 염두에 둔 듯한 태도를 보이기까지 한다.22일 이총재의 기자회견을 긍정평가한 것이 단적인 예다.

‘쉬운 길’을 마다하는 조총재의 병법은 뭘까.한마디로 판을 흔들되 깨서는 안된다는 전략이다.



측근들은 “이총재를 적으로 만들어선 안된다”는 말로 이를 설명한다.비주류와 섣불리 손잡았다가는 자칫 이총재와 맞서게 되고,이는 조총재중심의 연대를 영영 무망하게 만든다는 판단이다.범여권의 목표를 반DJP연대로 볼 때 이총재나 비주류,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비주류가 이총재의 퇴로를 차단한 채 지나치게 벼랑으로 몰고 있다”(장경우 대선기획단장)고 걱정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조총재는 이번주까지 상황전개를 관망한 뒤 연대행보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총재나 이 전 지사와도 회동할 계획이다.<진경호 기자>
1997-10-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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