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도박자금 170억 밀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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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22 00:00
입력 1997-10-22 00:00
◎개그맨 홍록기·중기사장 등 255명 적발

필리핀에서 국내 환전상으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자금 등으로 쓰고 국내에서 송금해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거액을 밀반출한 중소기업체 사장 및 자영업자,유학생,약사,학원강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무역거래 장부를 조작,수출대금 차액을 국니로 밀반입했다.적발된 사람들은 모두 255명으로 불법 밀반출·반입된 금액은 1백70억원에 이른다.

서울경찰청 외사과(허준영 총경)는 21일 이들 가운데 1억5천만원 이상을 ‘환치기’ 수법으로 빼돌린 쌍용교역 대표 조용상씨(42·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아파트),김보리씨(29·여·학원강사·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김경임씨(37·주부·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제복만씨(36·목사·서울 강서구 화곡7동) 등 4명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장부 조작으로 외화를 밀반입한 삼환필스 대표 이승호씨(36·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신아파트)와 강한식씨(41·무역업·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인기 개그맨 홍록기씨(28)와 매니저 정희석씨(41) 등 16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필리핀 현지의 환전상 신종철씨(41) 등 88명을 수배했다.<김경운·조현석 기자>
1997-10-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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