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진영 세불리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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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14 00:00
입력 1997-10-14 00:00
‘무뱃지에서 원내 1석’.
이인제 전 경기지사 진영이 세불리기에 활기를 띠고 있다.국민통합추진회의 소속 장을병 의원(무소속·삼척)이 13일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이 전 지사측은 깨끗하고 개혁적인 성향의 장의원이 현역 ‘영입1호’가 된데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한 관계자는 “이제 현역의원 신당참여의 물꼬가 트였다”면서 “특히 민주당과 통추,무소속 의원들의 징검다리가 놓여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기전에 돌입한 비자금정국이 이 전 지사의 세 확산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신한국당 잔류결심을 굳혔던 박찬종 고문이 지난 11일 서석재 의원과 회동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비자금정국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원내 3총사’의 좌장격인 김운환 의원은 14일 대구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 직후 조기합류를 원하고 이 전 지사도 바라고 있다.다만 15일 거취를 표명할 서석재 의원과 행동통일을 약속한 상태여서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는 미지수이나 김의원의 신당 참여의사는 확고하다.
김학원 원유철 의원의 경우 비자금정국 이후 당 잔류에서 신당참여로 ‘유턴’하는 분위기다.김의원의 측근은 “지난 주말 원내 3총사가 회동했다”면서 “급변하는 정국을 지켜보면서 김의원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인은 물론 학계 법조인 영입에도 가속도를 낸다는 생각이다.이 전 지사측은 TK(대구·경북)지역의 원로로 국무총리를 지낸 S씨와 접촉했으며,서울대 교수를 지낸 각료출신의 H박사와 한국개발원(KDI) 부원장출신의 L박사 등의 영입도 적극 추진중이다.<황성기 기자>
1997-10-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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