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문화(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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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07 00:00
입력 1997-10-07 00:00
우리 민족은 예부터 ‘흥’과 ‘기분’을 감추지 못한다.흥나는대로 먹고 신나는대로 마셔야만 직성이 풀린다.억제할줄 모르다보니 종종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러나 2002년 월드컵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삐뚤어진 의식과 잘못된 습관은 하루 빨리 바로잡아 고쳐야 한다.아무리 강적을 이겼다 해도 스포츠정신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면 승리자의 자격을 말할수 없다.관전수준이 후진국수준을 면치못한다면 우리의 승리는 진정한 승리일수 없다.운동장측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경우에도 내가 먹고 마신 것은 내가 치운다는 시민의식과 준법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각자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가져가서 담배꽁초 하나라도 내가 책임지는 청결습관이 아쉽다.신성한 스포츠경기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암표상이 판을 친다든지 공공시설이 파괴되는 일은 있을수 없다.저 유명한 ‘아미엘 일기’는 “모든 동물에서 인간만이 청결하고 섬미하다”고 했다.국제경기든 국내경기든간에 스포츠 관전자다운 매너가 지켜졌을때 나라와 나의 격을 스스로 높인다는 인식이 밑바닥에서부터 뿌리내려져야겠다.<이세기 사빈논설위원>
1997-10-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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