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해외진출 청신호/삼성·MBC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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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06 00:00
입력 1997-10-06 00:00
◎칸 국제견본시장 첫 진출 호평/각국 바이어들 수입 제의 고무적/정부지원·업계노력 뒷받침돼야

국제 견본시장에 처음 진출한 국산 만화영화가 해외 만화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우리 만화영화의 해외진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과 MBC프로덕션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13회 영상프로그램국제견본시(MIP COM)에 개별 부스를 설치해 참가한 뒤 각국 바이어들의 상담문의가 잇따르자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대책수립에 나서고 있다.

MIP COM은 TV를 통해 방영될 수 있는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스포츠,오락 등 모든 영상물의 총 집합장으로 특히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견본시.올해에는 50개국에서 300여개의 제작사가 1천109개의 부스를 마련해 1만여명의 바이어들을 맞이했다.여기에서 삼성측은 만화영화 ‘바이오캅 윙고’와 ‘스틸포스’‘알렉산더’‘핌’,‘아이온’‘머마노이드’ 등 공상과학물 6편을 내놓았고,MBC프로덕션은 ‘콩딱쿵 이야기 주머니’와 ‘귀여운 쪼꼬미’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시리즈물 두 편을 내놓았다.삼성측은 견본시가 열리는 동안 이미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3∼4건의 수입 제의를 받아놓은데 이어 견본시가 끝난 뒤에도 상담과 협상이 이어져 의외의 반응에 놀라는 표정이다.MBC프로덕션측의 애니메이션에도 견본시 기간 적지않은 바이어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였으며 구입 제의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만화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단 “해외에서 저조했던 우리 애니메이션이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 각축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라면서 정부와 만화업계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만화산업은 세계인 모두에게 정서적으로 통할 수 있는 보편성과 흥미가 판세를 결정하는 만큼 작가에 대한 우선적인 배려와 있어야 하며 이와 함께 방송기술 향상과 제작규모 확대에 대한 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심상기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 위원장은 “세계 만화시장은 현재 국내 만화업계의 안일한 자세로는 결코 장악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세계 각국이 정책적인 차원에서 만화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우리 정부도 만화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때”라고 밝혔다.<칸=김성호 기자>
1997-10-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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