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협박 못견뎌 자살/추석뒤 투신 소년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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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9-23 00:00
입력 1997-09-23 00:00
◎유서에 괴로운 심정 밝혀

지난 18일 대구에서 숨진 소년가장 김진윤군은 가출한 어머니의 빚을 갚으라는 사채업자들의 협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유서에서 “내가 죽으려 하는 이유는 사채업자들의 협박때문”이라며 “사채업자들의 이자는 원금의 몇배나 되는데 내가 커서 다른 곳으로 도망가더라도 곧 그 사람들에게 잡힐 것이다.그래서 지금 아주 멀리 도망가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유서는 김군이 숨지기전 추석을 전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김군이 사용하던 컴퓨터에 입력돼 있다 22일 하오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김군이 자살을 결심한 동기가 사채업자들의 협박때문인 점을 중시,이들 사채업자들의 위법행위를 가리기로 하고 신원파악에 나섰다.<대구=한찬규 기자>
1997-09-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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