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형제외교관 망명 허용”/주 애 대사 장승길형 승호씨
수정 1997-08-26 00:00
입력 1997-08-26 00:00
지난 22일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49)와 그의 형인 장승호 주 파리 북한 총대표부 참사관(51) 일가 6명이 25일 미국에 도착,망명에 필요한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장 대사의 망명요청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정부의 망명허용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정부는 26일 외무부의 유명환 북미국장을 워싱턴으로 보내 장대사 망명에 따른 양국 협조 문제를 협의한다.
정부는 장대사 일가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하면 받아들일 방침이지만,4자회담 등 전반적인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장 대사 일행의 한국행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대사는 지난 22일 부인 최해옥씨와 주 카이로의 미국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으며,장 참사관은 이에앞서 부인 공기옥씨와 아들(19),딸(10)과 함께 18일 파리에서 잠적했다.
정부 당국자는 “장씨 형제 일가가 함께 망명을 신청했다”고 말해 이들이 유럽 등 제3국에서 모여 미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이도운 기자>
1997-08-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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