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집단지도체제 추진/청와대 “복수부총재 도입”…이 대표 부정적
수정 1997-08-24 00:00
입력 1997-08-24 00:00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선체제로 가려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경선 탈락자들을 고루 참여시킬수 있는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대표 참모들이 부총재직 신설 등에 거부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면서 “선거는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치르면 되므로 선대위와 집단지도체제가 양립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이날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좀 더 검토해봐야 하겠지만 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은 힘들다”고 밝혀 조기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회의적 입장을 피력했다.이에 대해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이대표도 경선 낙선자들의 포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므로 결국 지도체제개편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한동 고문은 22일 강연을 통해 대권과 당권의 분리를 요구한데 이어 이인제 경기지사는 오는 26일 총재직 경선과 복수부총재 도입을 골자로 한 당 개혁안을 제출할 예정이다.<황성기 기자>
1997-08-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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