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 국내인사와 입북논의 가능성/입북 한달전
수정 1997-08-22 00:00
입력 1997-08-22 00:00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씨(68)의 밀입국 사건을 수사중인 공안당국은 21일 오씨가 국내 종교계 및 정계 인사들과 밀입북 문제를 사전에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입북 전에 오씨와 접촉했던 사람들의 신원과 행적 파악에 나섰다.
공안당국은 특히 오씨가 밀입북하기 약 한달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김대중 총재실과 김총재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아·태재단 이사장실에 23차례나 전화를 건 사실을 밝혀냈다.
공안당국은 이에따라 당시 오씨와 통화한 인사와 통화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날 한국통신의 협조를 받아 오씨의 핸드폰과 서울 동작구 신대방 2동 오씨 집 전화에 대한 전화 통화 내역을 파악한 결과,7월 중순부터 김총재실과 아·태재단 이사장실에 각각 20차례와 3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은 또 19일 오씨 집에서 압수수색한 98개의 통장을 분석한 결과,지난 95년 농협과 수협 등에 개설된 62개의통장에서 상환과 대출이 수십여차례 이뤄졌으며 현재 부채가 2억8천6백60여만원에 이르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나의 독백’이라는 오씨의 서신 외에도 국민회의 고문직 사직서,서울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 3건의 문건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박현갑 기자>
1997-08-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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