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인사 배치… 대야관계 ‘흐름’/여 당직개편과 정국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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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8-09 00:00
입력 1997-08-09 00:00
◎“야의 정치공세에 정면대응” 의지 표현/2야 불편한 심기… 정국 긴장상태 돌입

신한국당의 주요 당직개편은 내부적으로 당내 갈등을 추스리는 화합형 인사였다면,대야관계로 볼땐 강성인사의 전진배치라는 의미를 가진다.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의 면면만 보더라도 여야관계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총장은 4·11총선을 거치고 지난 3월초 총장직에서 물러설 때까지 1년7개월동안 원칙이 서면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소신파로 명성을 얻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해 ‘20억+α설’을 제기하는 등 여야가 대립할 때마다 야권을 괴롭히는 공격의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대표가 이런 강총장을 기용한 것도 민주계 인사의 중용이라는 측면외에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한 야권의 시비 같은 정치공세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강총장은 당직개편 직후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분명히 맞대응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여야관계는 팽팽한 긴장상태로 들어간 셈이다.

강총장의 재기용에대해 야권은 즉각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대선을 혈전으로 이끌고 가겠다는 뜻”(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모략정치의 원조”( 〃 박지원 총재특보),“4·11총선같은 금권·관권선거를 위한 공개선포”(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라고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검사출신의 이대변인은 한보특위를 통해 특유의 걸쭉한 ‘입심’을 공인받았다.그는 초선의원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으로 한보특위와 법사위 등에서 야권,특히 김대중 총재에 대한 주공격수로 활약,국민회의의 ‘기피인물 리스트’에 올랐다.이대변인은 그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8일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날카롭긴 하지만 상대방 당에 대한 공격에 치우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성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강재섭 원내총무도 “원칙을 갖고 야당의 정치공세나 흠집내기에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괌도 KAL기 추락사고가 수습되고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강총장체제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는 것도 바로 이런 점에서다.박관용 전 총장체제가 수비형이었다면,새 체제는 공격형이기 때문이다.<황성기 기자>
1997-08-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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