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긴급자금지원 유보/채권단 회의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7-08-05 00:00
입력 1997-08-05 00:00
◎김 회장 사퇴때까지… 부도만 2개월 유예

제일은행을 비롯한 기아그룹의 59개 채권금융단은 4일 하오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지난 1일에 이어 제1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김선홍회장이 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사직서)를 제출할 때까지 기아가 요청한 긴급자금지원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채권금융단은 대신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15개 계열사에 대해 제1차 회의가 처음 열린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오는 9월 29일까지 2개월 동안 채권행사(부도유예)만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사직서 제출을 계속 거부할 경우 자금지원없이 오로지 자구계획에 의해 회사를 정상화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으며 기아그룹의 자금압박에 따른 협력업체의 연쇄도산마저 우려된다.채권금융단은 앞으로 이뤄질 신용평가 회사의 경영실사 결과를 토대로 채권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제2차 대표자회의를 열어 1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정상화 또는 제3자 인수를 통한 매각 대상 등을 정하게 된다.

유시열 제일은행장은 제1차 대표자 회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을갖고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포기각서와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 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취소하는 방안까지 논의됐다”고 밝혔다.유행장은 “그러나 국가경제여건과 기아를 살려야 한다는 점을 감안,긴급 자금지원은 유보하고 채권행사유예기간만 설정했다”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1997-08-0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