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껍질 돌려 받습니다”/일산 과일가게 이색 판촉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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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8-01 00:00
입력 1997-08-01 00:00
“수박껍질은 되가져 오세요” “원하시면 수박속만 따로 팝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뿌리를 내리면서 여름철 수박 껍질을 처리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는 주부들을 위한 이색 ‘수박 판매전략’이다.
경기도 일산신도시의 일부 아파트단지 상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먹고 남은 수박껍질을 과일가게나 수퍼에서 회수하는 조건부 판매방식.
일산 신도시 주엽동 주공아파트 상가에서 처음 시작돼 지금은 인근 강선·후곡마을 아파트상가 등으로 번지고 있다.
주엽동 주공아파트에 사는 김옥선씨(39·주부)는 “과거 수박껍질을 베란다에 널어 1주일씩 말리며 쓰레기 양을 줄이려고 노력했으나 이만 저만 불편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수박껍질을 따로 모아 과일가게에 되돌려줄수 있게 돼 큰 짐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과일가게에서는 수박껍질을 수분제거기에 넣어 최대한 물기를 빼 처리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 덕분에 수박 판매량도 크게 늘어 주공아파트 상가의 경우 지난달 말 하루 평균 30여통이었던 판매량이 요즘 60여통으로 늘었다.
이에 아파트단지를 돌며 수박을 파는 일부 차량행상들도 아예 알맹이만 따로 도려내 파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일산시는 최근 일산쓰레기 소각장의 다이옥신 과다배출 문제로 인해 젖은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고 있다.<고양=박성수 기자>
1997-08-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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