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부인 김정현씨 문답
수정 1997-07-22 00:00
입력 1997-07-22 00:00
김현철씨 비리 사건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현철씨의 부인 김정현씨(37)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상오 남동생과 2차 공판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던 김씨는 기자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몰려들자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차분하게 현철씨 근황을 전했다.김씨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첫 재판때도 왔었는데 기자들이 난처한 질문을 할까봐 법정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편한 마음으로 재판을 지켜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면회는 자주 가나.
▲매일 20여분씩 면회하고 있다.면회가 끝나면 청와대를 방문,어머님(손명순 여사)께 건강상태 등을 전한다.
손여사는 뭐라고 하나.
▲(아들)건강에 많은 관심을 보이신다.
현철씨가 대통령에 대해 무슨 말을 하나.
▲아버님 걱정을 많이 한다.
현철씨 건강은.
▲감방안에서 거의 매일 가벼운 맨손체조 등을 하고 있다.수감 전에 비해 몸무게가 7㎏ 빠졌으나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최근에는 안압과 장염 증세도 많이 낮아졌다.
현철씨 심경은.억울하다는 말은 없나.
▲못들었다.수감 2∼3일만에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안다.
70억원 포기 각서 등과 관련한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 얘기는 나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정치 얘기는 일체 안한다.
무슨 책을 보나.
▲‘로마인 이야기’ 등 역사 서적과 앨빈토플러가 쓴 미래학 서적,성경책 등을 넣어줬다.교회는 나가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현철씨가 부탁하는 말이 있나.
▲아버님과 어머님을 매일 찾아뵙고 특히 아이들이 어리니까 상처 받지 않도록 당부했다.<김상연 기자>
1997-07-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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