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네선배 협박 못이겨 테이프 건네줘/제작 중고생 일문일답
수정 1997-07-15 00:00
입력 1997-07-15 00:00
음란비디오 제작에 참여한 김모군(17·서울 S공고 2년)과 최모양(15·서울 S중 2년)은 “일본 포르노테이프를 본 뒤 이를 흉내내 장난삼아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었을 뿐 시중에 유통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양과의 문답.
누가 언제 비디오를 찍자고 제안했나.
▲지난해 4월 K중학을 자퇴한 상태에서 김군이 비디오를 찍자고 제안했다.처음에는 나를 깔보는 것 같아 화를 내며 거절했었다.하지만 당시 학교도 그만 두고 집을 나와 단란주점 등을 전전하며 ‘막 나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30분만에 승낙했다.
지난해 8월에 2번째 비디오를 찍었을때의 심정은.
▲그때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였고 이미 한번 찍었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다.
다음은 김군과의 문답.
어떤 생각으로 비디오를 찍었나.
▲아무 생각없이 재미삼아 해본 것일 뿐이다.잘 알던 최양이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응해줄 것 같아 제안했다.
비디오를 촬영한 사람이 안군과 최군말고 또 있나.
▲둘 뿐이다.종종 4명이 모여 음란비디오를 함께 본 적이 있어 쉽게 응했고 카메라는 1대였다.카메라는 친구에게서 빌렸다.<이지운·강충식 기자>
1997-07-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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