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불공정시비 돌출/경선이후 상황변화 대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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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7-12 00:00
입력 1997-07-12 00:00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가 경선 중반을 맞아 던진 ‘불공정경선시비’의 화두를 이어가고 있다.합동연설회 참석을 위해 자신의 정치기반인 부산을 찾은 박후보는 11일 상오 조찬기자간담회를 갖고 금품살포설에 대한 검찰수사를 거듭 주장했다.당에는 이번주 안에 공정경선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이런 식으로 경선이 치러진다면 국민들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김영삼 대통령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될 것”“야당 등의 공세로 당선자가 도중하차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다만 금품살포설에 대한 구체적 입증자료는 “검찰과 경찰도 다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공개를 회피,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후보는 이어 자신의 거취와 관련,“끝까지 경선에 참여해 장렬히 전사하겠다”고 못박았다.다른 후보와의 연대 역시 “나눠먹기식 연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사실상 불가의 뜻을 밝혔다.경선의 불공정성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 제기를 하되 경선은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얘기인 셈이다.

박고문의 이같은 행보는 액면 그대로의 순수성도 없지 않으나 경선이후 여러가지 상황변화에 대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진경호 기자>
1997-07-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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