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감시체계 강화하라(사설)
수정 1997-07-05 00:00
입력 1997-07-05 00:00
알려진바 현재 기상청이 가지고 있는 각종 지진계측기들은 폐기처분해야할 노후장비라는 것이다.기록계마저 아날로그방식으로 지진파가 전달되면 이를 담당직원이 일일히 계산하여 규모를 추정하므로 이 작업만 20분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일본은 지진전문국이긴 하지만 지하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신호가 지표면에 도달하는 시간이 40초 걸리는데 도달 10초전에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이 완성된 체계를 왜 도입할 수 없는지 궁금하다.
더 답답한 것은 같은 영역내에서도 공조노력이 없다는 것이다.과기처 산하 한국자원연구소는 세계 최첨단 지하핵실험탐지시설을 미군으로부터 인수,1년여전부터 지진탐지를 하고 있다.이 연구소의 보고서에는 96년 탐지된 지진이 규모3이상 12회를 포함해 55회로 나와있다.기상청도 과기처 산하 외청이다.그런데 기상청이 지난해 관측한 지진발생횟수는 39회다.과기처의 이 두 기관이 탐지된 지진횟수마저 서로 다르게 알고 따로 지내고 있는 사실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하기 어렵다.
여하간 이번 경우는 지진감시체계의 혁신적 강화책을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광대역 디지털 지진계의 값이 20억원정도라면 우리능력이 이마저 사지 못하는 수준은 아닐것이다.단지 문제의 중요성을 식별하고 곧 대처한다는 책임감이 없는것이다.무사안일의 표본일뿐이다.장비 개선,전문인력 보강,모든 연관 거점들의 공조체제 확립 등 빠른시간내 바로잡아야 한다.
1997-07-05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