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대의원 63% 추천서 서명/추천인수 이회창·이한동·이수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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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7-03 00:00
입력 1997-07-03 00:00
신한국당 대선주자 7명이 2일 경선후보자 등록을 모두 마쳤다.각 주자들은 추천대의원수가 곧 초반판세를 나타낸다고 보고 세과시 차원에서 대의원들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그 결과 이들 7명이 추천을 얻은 대의원수는 무려 7천819명으로 전체 대의원 1만2천393명의 63%에 이른다.절반 이상이 후보추천서를 쓴 셈이다.
가장 많은 대의원추천을 얻은 주자는 이회창 고문으로 제주도(87명)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대의원 추천 상한선인 100명을 채웠다.다음은 이한동 고문으로 15개 시·도에서 1천309명의 추천을 받았다.이수성 고문(1천298명),김덕룡 의원(1천210명),이인제 경기지사(1천136명)도 1천명선을 웃돌았다.박찬종 고문은 977명,최병렬 의원은 402명의 추천을 얻었다.이수성 고문은 ‘길일(길일)’을 택해 1일 430명의 추천서만으로 서둘러 후보등록한 뒤 2일 등록마감 직전 나머지를 추가로 내는 촌극을 빚었다.박찬종 고문은 광주와 대전,충북 등 3개 지역에서 추천하한선인 50명을 채우지 못해정작 등록때는 11개 시·도 899명의 추천서만 등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의원수가 많은 서울의 경우 7명 전원이 100명의 상한선을 채웠다.그러나 대의원수가 200명을 밑도는 제주의 경우 이회창·이한동 두 고문만 추천을 얻는데 성공했다.또 대의원 수가 비교적 적은 광주·대전·충남·충북·전북 등에서도 각 주자들이 열띤 경합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이회창·이수성·이한동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은 이들 지역에서 추천하한선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각 주자들의 세과시 경쟁으로 각 지역에서는 후보등록을 앞둔 지난달 말부터 적지 않은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상당수의 지구당위원장들은 각 주자측의 집요한 접근에 대의원들을 쪼개 추천토록 하는 고육책을 폈다는 전문이다.일부 지역에서는 상한선을 채운 유력주자의 방해시비가 일기도 했다.또 인천의 경우 11개 지구당별로 주자 5명에게 골고루 추천하기로 합의했으나 일부 의원이 막판에 이를 거부,특정주자에게 ‘몰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기자>
1997-07-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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