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제의 1년2개월만에 “수락”/4자회담 협상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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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6-26 00:00
입력 1997-06-26 00:00
◎잠수함 침투·식량선약 요구로 난항

지난해 4월16일 한국과 미국 정상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예비회담을 위한 준고위급접촉을 갖는데만도 1년2개월여가 소요돼 협상과정의 험난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조치를 협의할 목적으로 4자회담을 첫 제의한뒤 바로 4월18일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회견에서 『4자회담의 제의 취지 및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첫반응을 보였다.이에 대해 한·미는 4자회담과 관련해 북한에 공동설명을 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북한측은 『공동설명을 수락하는 대신 식량지원 등 반대급부를 달라』고 요구했다.

회담의 진전기미가 보이지 않자 김영삼 대통령은 8·15 광복51주년 경축사에서 4자회담시 논의될 남·북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반대급부 요구를 반복했다.이같은 상황에서 9월18일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이 발생해 회담 분위기가 얼어붙는 듯하다가 12월초 북한은 한·미의 공동설명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12월29일 외교부 대변인명의로 잠수함 사건에 대한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5일 3국 차관보급들이 뉴욕에서 모여 4자회담 공동설명회를 열었으며 4월16일 공동설명에 대한 북한의 답을 듣기위해 뉴욕에서 차관보급 접촉을 가졌으나 「4자회담 원칙적 수락」이라는 북측의 답변만 듣고 예비회담등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한채 우리 대표들은 돌아왔다.이후 북한은 중국의 예비회담 참여를 배제하는 「3+1」회담을 수정제의,협상이 지지부진했으나 지난 5월 이근이 유엔 차석대사로 부임하면서 3자 뉴욕실무접촉이 활발해져 예비회담 일정 등을 합의하게 됐다.<서정아 기자>
1997-06-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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