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보선 D30/외곽지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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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6-24 00:00
입력 1997-06-24 00:00
다음달 24일로 잠정 결정된 포항보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다음주 초쯤 선거일 공고에 이어 후보등록을 마치면 선거운동이 공식화될 전망이다.
박태준 전 포철회장과 이기택 민주당 총재라는 두 거물이 맞붙어 벌써부터 포항을 드나드는 정치인과 비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잦다.후보측의 요청이거나 자발적인 지원에 따라서 나서는 것이다.법정선거가 시작되면 정치인들의 포항행은 더욱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측을 지원하는 인사들은 조직적으로 몰리고 있다.자민련의 정석모·김현욱·강창희 의원과 박준병 전 의원이 다녀온데 이어 23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와 탤런트 이낙훈씨가 포항을 방문했다.
자민련의 박준규 고문·박철언 부총재·이정무 총무 등 TK인사들도 24일 전당대회가 끝나는대로 포항행에 합류할 예정이다.국민회의측의 공개적인 지원은 포항정서를 감안해 피하고 있다.
이총재는 야권통합운동때 친밀하게 지냈던김동길 박사가 「박태준 퇴진론」을 펴면서 간접적으로 이총재를 돕고 있다.이부영 부총재,제정·김홍신·이미경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도 뛰고 있다.신한국당 이병석 위원장은 최근 이수성·박찬종 고문과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이 대의원 표밭을 다지기 위해 들렀다.그러나 이위원장측은 신한국당의 후보 경선분위기탓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대단하다.
보선이 다가오면서 후보진영의 목소리가 변하고 있다.박 전 회장측은 포항을 하루라도 비울수 없을 정도로 이총재의 추격에 긴장하고 있다.이총재측은 한달만에 「해볼만한 싸움」에서 「이길수 있다」는 표현으로 바꿨다.<박정현 기자>
1997-06-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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