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물건너 가나/협상 전망과 여야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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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6-14 00:00
입력 1997-06-14 00:00
◎특위구성 걸림돌… 8월 연기 가능성/여­“여야동수 안돼”… 내주까진 일단 협상 시도/야­“여 이­반이 모두 불원… 개회 막고 있다” 주장

정치 개혁과제와 민생현안을 다룰 임시국회가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6월 임시국회 소집은 기대하기 어려워진 듯하다.정치권은 이제 책임 공방에 들어가는 형국이다.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내고 『야당은 국회에서 얼마든지 주장을 펼 수 있다』며 『이제 정치 쇼를 그만두고 제도의 장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야당이 임시국회 소집에 전제조건을 걸어 소집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14일 상오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추진」중이다.회견에서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은 신한국당의 파워 게임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비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시국회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정치개혁 특위 위원의 여야 동수구성에 대한 「공세적」이면서 신축적인 입장표명도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설령 야당의 신축성이 있더라도 여당이 받지못할 것이라는 국민회의의 계산이 깔려 있다.즉 공세를 위한 신축적 입장 표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반이진영」이 6월 임시국회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대표가 국회에 매어있을 시간에 원외 경쟁자들이 표밭을 다질수 있는 호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대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게 야당의 분석이다.

또 반이 진영은 국회를 통해 이대표의 「대표직 프리미엄」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당내 사정도 6월 임시국회 소집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더해준다.오는 2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민련은 자신들의 전당대회가 끝난 뒤인 7월1일 소집의 운을 뗐다.신한국당의 전당대회(7월21일)을 감안해 20일 회기로 하자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자민련은 이런 당내 사정때문에 국민회의 박총무가 제의한 공동 기자회견에 동참,대여 공세를 펴는데 막판까지 고심했다.신한국당도 전당대회를 전후해 임시국회를 치르고 싶지 않다는데 자민련과 사정이 비슷하다.

까닭에 임시국회는 7월을 건너 뛰어 8월 「삼복국회」로 소집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황성기·박정현 기자>
1997-06-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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